이 드라마를 리뷰하는글을 몇번이나 썼다 지웠다
드라마 만큼이나 계속 작성했던 리뷰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정말 재밌고 시간이 아깝지 않은 드라마들은
뭐라도 한자 더 적고싶은데
이 드라마는
뭐라도 한 자 더 적는게 낭비같다
이정도면 드라마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아실듯
그러나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평
시청률은 괜찮은 편이고 마지막화에 시청자 이탈없이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는 평이 많다
그도 그럴것이 일단 연기는 다 괜찮았으니까
몇몇 눈살 찌푸려지는 배우 외에는
어려운 드라마를 잘 소화한것 같다
드라마를 보기 시작하면서
리뷰글에 제일 많이 작성해야할것 같은 부분이 바로
설정붕괴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러다 점점 세계관을 유지하고 시청자를 납득시키는걸
이 드라마는 전혀 신경쓰고 있지 않는구나 하는걸 느낀 순간부터
그냥 박진겸(주원)과 윤태이(김희선)의 관계에 집중하게 되었다
그게 속 편하다
주원의 캐릭터는 왜 저따위로 그렸는지도 아주 분단위로 비판하려고했다
하지만 그러려니 한다
죽었던 어머니와 똑같은 모습의 사람을 만났는데
멘탈이 남아나겠나?
한참을 박진겸 캐릭터에 대한 비판을 써내려가다가
모두 지우고 그냥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
시청자가 모르는 작가의 사정이 있겠지... 하는 마음이 든다
그래뭐 그것만 문제가 아닌데 넘어가도록 하자
이번 드라마는 보는것도 피곤했지만
리뷰쓰는것도 피곤하기때문에
뇌피셜 시즌2는 넘어가도록 하겠다
하지만 만약 내가 작감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정도를 쓰자면
1. 차원이 분리되는 지점(분기점이라고 하겠다)을 체크해준다
2. 시간여행을 개발하게 되는 과정을 좀더 자세히 다룬다
3. 예언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좀더 자세히 다룬다
4. 각 차원마다 색감이나 톤을 다르게해 시청자가 다른 차원임을 어렴풋하게라도 알게 한다
5. 인물들을 더 명확한 개성을 가지게하거나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6. 쓸데없는 인물, 장면을 많이 잘라낸다
7. 웨네버~ㄹ 하는 OST 는 적당히 넣는다
8. 박진겸이 능력을 얻고 조절하지 못하다가 점차 힘에 잠식되어가는 과정을 넣는다
9. 아니면 애초에 박진겸이 시간을 멈추는 장면은 넣지 않는다
요정도
그러면 내 입맛에 좀 맞는 드라마가 되었을듯..
근데 이거는 지극히 개인적인 시각이고
위에 시청률 첨부했듯 이미 재밌게 본 시청자들이 많기때문에
아직 안보신 분들에게는 매번 같은말을 할 수밖에 없는데
일단 3회까지라도 보고 판단하는게 좋을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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