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화를 보고 가장 후회했던 점은
매 화마다 보고 감상문을 작성하지 않았던것
그래서 그동안 깔아뒀던 복선(떡밥)을 알아보지 못했던것
아마 그걸 전부 기억하고 있었다면 좀더 짜릿하지 않았을까 싶다
감상문을 썼으면 좀 더 기억할텐데 ㅠ
일단 그게 제일 아쉬운점
드라마 자체에서 아쉬움은 전혀 없다
올해 뿐만 아니라 또 국내, 해외 드라마 통틀어서
이렇게 아쉬운점 없고 재밌게 봤던 드라마가 없었던것 같은데
있었어도 괴물이 전부 지워버림;;
아직 21년 많이 남았지만
올해 최고의 드라마는 괴물이 아닐까 싶다
물론 내 개인적으로다가ㅋㅋ
쓰고싶은 말은 너무 많은데
일단 드라마의 제목인 괴물에 대해 좀 써보자면
그래서 이동식은 괴물이 된걸까 아닐까?
해피엔딩이라면 이동식은 괴물이 되기 직전
주변사람들의 도움으로 고통을 분담하고 위로받으며
괴물이 되기 전에 멈춘것으로 보인다
1화 마지막에 한주원을 보며 웃는 장면과
최종화 마지막에 한주원을 보며 웃는 장면 비교
배경도 그렇고 얼굴의 각도도 그렇고
차이점이 보이기는 하는데
그렇다고 괴물이 되기로 작정한 모습과
사건을 해결하고 괴물이 되기전 멈춘 모습이 완전히 다른가?
드라마를 보면서 느끼기엔
이미 이동식은 어느정도 괴물이 되었고
어떤일이 있어도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모습으로 보였다
동생이 죽고, 시체가 벽에서 발견되고, 가장 친했던 친구가 관련이있고
심지어 딸처럼 여기던 여대생의 잘린 손가락을 자기 손으로 진열했던 그 과정이
진범을 찾고 시간이 흘렀다고 해서 없었던 일이 될까?
이동식은 완전한 괴물이 되기 직전에 멈췄지만
그 안에는 돌이킬수 없이 괴물처럼 변해버린 부분이 있을것이다
이동식은 괴물을 잡으려면 괴물이 되어야한다고 말했고
기꺼이 본인이 괴물이 되려 했지만
예상치 못한 인물이 등장했다
이동식만틈이나 똘똘한 한주원(여진구)
복수의 방해꾼인 한주원을 빨리 치우려 하지만
결국 이동식이 괴물이 되지 않게 막은것은 한주원
그리고 진실을 알고 괴물이 되려고한 한주원을 막은것도 이동식
이 과정이 진행되면서 둘은 갈등 대립 휴전의 과정을 반복하는데
보통 드라마라면 중간쯤 두사람이 손을잡고
아주 진한 브로맨스를 만들어보려고 했을것 같은데
마지막 장면 전까지 둘은 서로에게 무언가를 숨기고 속인다
처음엔 의심이었으나
마지막엔 희생의 개념으로
'당신을 믿을수 없다'에서
'당신은 더 가지 말라'로
이런 과정 속에서 이동식과 한주원은 서로가 괴물이 되는것을 막았다
그리고 1년이 지난 마지막 장면에서
처음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작별인사를 나눈다
사건을 완전히 끝내는 꽉막힌 닫힌결말이지만
여운이 이렇게 길게남는건 또 처음이다
더이상 추리 할 것도 새로운 사건이 시작하는 것도 아닌데
드라마 괴물을 계속 생각나게 하는 힘
이게 진짜 드라마가 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마법이 아닌가 싶다
하나부터 열까지 흠잡을것 없었던
그래서 종방이 너무나 아쉬운 드라마
화제성이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시청률을 꾸준히 올랐다
연예기사에 좀더 많이 노출되었으면 훨씬 좋은 성적이 나왓을텐데
그게 좀 아쉽다
마지막으로 괴물 모음!
최종화 마지막 장면에 그동안 괴물 로고 박힌 장면들을 쭉 보여주는데
그 전부터 최종 리뷰 올릴때 그 장면을 한번 올려야겠다 생각하고 있었기때문에
한번 내 나름 편집해서 올려본다 ㅋㅋ
용량때문에 저화질ㅋㅋㅋㅋ
하.,..
진짜 매화 감상문 쓸걸....
다시 한번 후회가 밀려온다 ㅋㅋ
미친척 하고 1화부터 정주행하며 감상문 다시 써버릴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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