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미드]프로디걸 선(Prodigal Son)시즌2 1,2화 후기

생각보다 재밌었던 시즌1

그래서 시즌2도 상당히 기대했다

그리고 시즌2에서 여전히 연쇄살인범의 피라는 자극적인 소재는 잃지 않고

긴장감을 유지시켜줘서 그 부분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다만 이런식으로 흑인차별을 집어 넣었어야 했나?

상당히 앞뒤가 맞지 않는

그냥 그 시대에 일어났던 일을 좀 자극적으로 억지로 집어넣었다는 생각이 든다

멀쩡히 수사하던 흑인 형사들이

시즌2 시작하자 마자 갑자기 여성흑인이 경찰하기 힘드네 하질 않나

갑자기 백인 경찰들이 흑인 형사를 범죄자로 몰아서 사고를 만들질 않나

아니 시즌1부터 그런 흑백갈등을 은연중에라도 넣었으면 몰라

뭐 갑자기 흑인폭동 일어날때 그거게 영감을 받았는지;;;

 

그것도 자연스러운 흐름

예를들면 일련의 사건으로 흑인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아지거나

누군가 고의적으로 갈등을 만들거나 하는 시나리오가 이어지면 어색하지도 않지

그냥 대사 한마디로 지금 흑인 차별받고있어요! 하면서 시작이다

 

예전 9.11테러 사건이 많은 미국인들에게 충격을 주었고

테러와 관련되지 않은 드라마에서도 이 테러를 주제로 다뤘고

특히나 아직까지도 미드 원탑으로 꼽는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에서는

머신의 시작이 이 9.11테러일 정도로 미국인들의 기억에 아주 강렬하게 남은 사건이다

 

퍼오인에서 두 주인공들은 갑자기

미국에 테러가 일어났어요!

미국이 중동을 자극해서 이런일이 생겼어요!

하면서 시작하지 않았다

말로만 이러이러하다~ 하면서 대충 사건을 집어넣은 것이 아니고

제대하고 연인과 새로운 미래를 꿈꾸던 군인이 그 사건을 보고 CIA에 지원하고

돈버는것에 관심 많던 프로그래머는 테러를 막을수 있는 머신을 개발하기 시작한다

그것들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면서 그 사건이 주인공들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보여주는데

 

이건 그냥 갑자기(다시한번 말하지만 시즌1에서는 전혀 다루지 않던 주제를)

그냥 좀 핫한 이슈라고해서 꾸역꾸역 집어넣은 티가 너무 역력하다

바꿔서 백인 형사가

백인경찰은 모두 인종차별주의자로 보는 세상이죠!

라고 하면서 갑자기 흑인에게 공격받는 백인경찰의 모습을 보여주면 이해가 가나?

 

더 강하게 쓰고싶은 말은 많은데

도저히 끝맺음을 내지 못할것 같아 이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2를 봐야하는 이유를 써본다면

(아래부분은 시즌1 강스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시즌1 마지막 살인마의 버튼이 눌린것 같은 에인슬리는

그 당시의 기억을 잃고 칼을 들고 어찌할바 모르는 동생을 위해

주인공인 시체를 처리한다

여기까지는 그럴수 있지... 라는 생각이 드는데

1화 마지막

시체를 토막내며 섬뜩하게 웃는 주인공의 표정을 보여주며

딸이고 아들이고 모두 연쇄살인마의 피를 받았다! 라는 것을 보여주는데

시즌1 내내 혹시나 주인공이 갑자기 살인마로 각성하지 않을까 하다가

극한의 순간에 살인을 저지른것은 그의 여동생임에 충격을 받고

그래도 주인공은 살인마가 아닌 정의를 지키는 쪽이 되는구나 싶었는데

시즌2에서는 연쇄살인마가 1+1입니다! 해버림

이제 보는 사람입장에서는 주인공이 언제 선을 넘을지

주인공 여동생은 또 언제 살인을 저지를지 긴장하면서 봐야하는 상황

긴장이 2배로 늘어난 상황이다

 

이러다 시즌을 거듭하면 완벽한 연쇄살인마로 각성한 여동생을

잡아야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주인공은 주인공이니까 연쇄살인마가 되지 않을것 같고

혹시 모르지

모든 시즌이 마무리될때

살인마로 각성한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면 시리즈를 끝낼수도 있고

 

이런 저런 일이 있지만 그래도 주인공은 정의를 지키고

본능을 통제하며 훌륭한 사람이 되었답니다!

하는 해피엔딩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게 되었다

 

어쨌든

시대의 현상을 미숙하게 집어넣기는 했어도

여전히 주요 소재는 매력적이고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는 방법은 재밌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드라마!

아직 프로디걸 선을 안본분들은

시즌2 더 진행되기 전에 서둘러 시즌1 정주행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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